.

 

 

 

 

쓸데없이 나한테 그런 거 바라지 마.



왜 구했어요, 씨발.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지. 처음 겪어보는 비릿한 격통에 토해낸 문장. 죽어가던 저를 살린 설녀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희망을 버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삶을 이어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난 다음에서야 그녀는 사라졌다. 꼭 우리 누나처럼. 빌어먹을 주단아처럼 그녀는 홀연히 내 시야 속에서 벗어났다. 한 번이 어려웠지, 두 번은 쉬웠다. 누나의 실종 이후 죄책감에 시달려 죽지 못해 살았던 삶이었다. 거리에서주운칼로한번에찔러넣는것은어렵ㅈ?@#₩$

아, 진짜 그만 좀 보자고요. 우리.






 
주단영  朱但縈
열아홉 | 남자 | 187.6cm / 마른 몸 | 근거리 딜러
 

 

그 새끼

 

MAIN KEYWORD

매일 광증에 시달리는 인간이자, 무서움을 모르고 달려드는 짐승. 또, 그는 동시에 들끓는 충동 하나 감당하지 못하는 소년이요, 누적되는 죄책감에 시달려 불안정한 삶 이어가는 한 명의 아해요, 그리고 죽고싶으나죽지못하는예민한성정의——— 테이프가 끊긴다.

 


특이사항
¹ 921001 ・ Rh+O형  ・ you know who, he is...
² 父 주유제 朱惟制. 母 금지윤 琴紙潤. 부유층의 출국에 분노한 시민들의 테러에 휘말려 사망. 姉 주단아 朱但啊. 실종. 종말이 찾아오기 전, 어느 해의 겨울 저 대신 납치 당한 누나는 아직도 망령처럼 저를 옥죄었다.
²˙¹ 누나. 씨발… 사라졌으면 자꾸 꿈에 나타나지 마. 시체로라도 나타났으면 내가 이렇게까지 망가지진 않았을 거란 점 네가 제일 잘 알잖아.
³ 우성고등학교의 볼드모트. 제멋대로 막나가는 주단영의 악명은 '아, 그 새끼 있잖아.'로 통했다. 
⁴ 죽지 못해 사는 삶의 상흔은
ㅤ2010년 1월 귀가했으나 돌연 출국을 거부하고 가출 감행.
ㅤ2010년 1월 20일. 부모님의 사망 소식 접함.
ㅤ2010년 6월 6일. 환각에 시달리다 처음으로 자살 시도, 실패.
ㅤ2010년 9월 9일. 두 번째 자살 시도, 실패.
⁵ 소지품, 가족사진, 담배 한 갑과 라이터, 선관과 교환 희망~(하트)

 
관계

무엇이든 희망~

 

괜찮아, 무슨 일이 있어도 네 손 안 놓을게. 우리 함께 가자.


 

사랑하는 엄마. 오늘도 눈이 내려. 내가 사랑하던 눈이 소중한 사람들을 짓누르고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해. 나는 매일 무덤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기분이야. 눈이 쌓아 올린 봉분 속에 있을 엄마와 아빠,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오빠까지. 하나둘 잃고 나니까 알겠어. 나는 나약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휘날리는 바람 속에서 쓰러지지 않는 것 뿐이었다는 사실을… 이제 알았어. 그래서 엄마. 엄마가 가장 좋아하던 머리를 잘랐어. 매일 빗겨주고, 묶어주던 머리를 자르고 나니까 왜인지 더 춥게 느껴지더라. 그래도 그걸로 불을 지폈으니까. 하루를 버틸 수 있는 불을 지폈으니까, 괜찮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거야. 그러니 괜찮다고 말해주라. 따뜻한 봄이 오면 엄마가 사랑하던 라벤더 꽃다발을 들고 찾아갈게. 

 


수초희 水初熹
19y 여성 167cm, 51kg 총대장, 소속 


흔적
 

MAIN KEYWORD

모두를 위해 본인의 욕구는 절제하고, 자신이 가진 걸 나누고자 하는 다정한 사람, 종말의 이변 속에서 갖게 된 직감, 소중한 걸 잃어버린 자 특유의 무상함…… 그럼에도. 모든 걸 잃고도 사람들을 이끄는 빛.




특이사항

¹ 921219 ・ Rh+B형  ・ 사랑하는사람들의무언가가담긴실체있는실체없는, 흔적
² 이제 쓸모없어진 종이에 적힌 가족 관계는 다음과 같다.父 범시흔范始昕, 母 수유화水幽華, 兄 범휘제范徽䖙, 兄 범휘경寅揮絅. 아버지의 성씨는 오빠인 범휘제가, 어머니의 성씨는 수초희가 갖게 되었다. 호적상 이름인 수초희와 다르게 범태주范太主는 족보에 올라간 이름으로 어릴 적 별명처럼 사용되었다. 태주든, 초희든 상대가 편한 이름으로 부르라 하는 편.
²˙¹ 기억으로 남을 휘제, 흔적이 되는 초희, 순간을 사는 휘경.
²˙² 휘경아, 울지 마. 내 곰인형 너 줄게. 
³ 2009년 ~ 2010년 우성고등학교의 학생회장. 
⁴ 시곗바늘이 닿는 곳
ㅤ2010년 1월 집으로 귀가.
ㅤ2010년 1월 31일. 눈으로 인해 무너지는 집안에서 저를 구하던 엄마가 잔해에 깔렸고, 엄마를 구하러 들어왔던 아빠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눈 속으로. 사람을 불러오라던 아빠의 말을 따라 밖으로 나왔던 내 앞에서, 둘은……. 
ㅤ2010년 5월 4일. 원래라면 꽃이 폈을 봄. 먹을 것을 구해오겠다던 오빠가 돌아오지 않았다.
ㅤ2010년 8월 8일 열병에 걸려 죽을 뻔했다. 
ㅤ2010년 12월 19일 열아홉 번째 생일. 
⁵ 소지품, 시계, 필름 카메라, 선관이랑 물품 교환하고 싶어요 (하트)

 
관계

무엇이든 희망~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을 때, 끝없는 권태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근원 찾아 헤맸으나 결국 제자리라는 걸 알아버렸을 때, 수십 번 목숨을 버리고 또 버려도 영원한 안식 제게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나로 살아가는 모든 순간 너는 내 옆에 있었지. 나를 바라보는 너를 볼 때마다 기분이 이상해져. 이유 모른 채 그저 다가오는 너를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너는 왜 나를 붙잡고 있을까, 너는 왜 내게 묶여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는지, 그 이유를 나는 영영 모를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우리는 끝이 정해져 있다고 그랬잖아. 언젠가는 신이라 불리는 존재의 한 끼 식사로 사라지고 말 거라고. 그토록 바라던 죽음이라는 사실은 똑같은데 왜 이렇게 무서운 걸까? 일아.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 드문드문 조각난 채 떠오르는 기억 속에서 나는 내가 그토록 바라던 공허의 이유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완전히 파훼 된 파편 쥐고 파악할 수 있는 게 없어 자꾸만 진실에서 달아나. 사실 내가 찾는 근원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에서 말이야. 계속되는 평행선 위를 뛰어다니는 것 같아.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도,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어진 선은 나를 피해 저 멀리 도망가. 나는 언제쯤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정말로 내 안의 공허함 해결할 수 있을까. 혼란 가득한 세계 속에서 딱 하나, 딱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겠어. 이제 나는 네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누군가의 죽음을 본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나는 이제서야 알았어. 내가 처음 죽었을 때, 다시 죽었을 때, 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죽음과 되돌림을 겪어도 깨닫지 못했던 걸 네가 알려줬던 거야. 언제라도 사라질 준비가 되어있던 나를 보던 너는 어떤 심정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던 건지, 그제야 알겠더라. 내게 닿는 햇빛은 너무 따가워 피하고 싶었지만, 내게 존재하는 日만큼은 뜨거워도 잡고 싶어서,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이딴 식으로 밖에 살지도 몰라. 나보다는 가족 같은 우리 애들을 우선으로 하고, 곧 죽어도 내 고집 한번 쉽게 꺾지 않는 그런 삶. 그런데도, 야.




일아.

계속 내 옆에 있어 주라.

그 어떤 시련 앞에서도 나를 호명하는 너를,

내가 사랑하는 너를 신이 훔쳐 가기 전에,

내 시선이 온전히 닿는 곳에

영원히 네가 내 손 잡고 있었으면 해.






주단영 朱但縈

다만 당신과 얽히기만 한다면. (오직 당신과 얽히다.)

타이틀 Amortentia

18y| Male | 19921001 시 분 | 186.6cm, 마른 몸 | Rh+AB형

석차 전교 200등



MAIN KEYWORD


명백히도 단영은 사랑 받는 사람이었다. 그 애의 별명이 아모텐시아라는 걸 모두 납득하며 인정했을 정도로 단은 사랑의 묘약 같은 소년이었다. 겉으로 드러내는 것 크게 없었으나 한번 보기만 해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은 호감형의 인물. 그게 주단영을 설명하는 가장 간단한 문장이었다. 단은 순정만화의 남자 주인공이 튀어나온 것마냥 미형의 얼굴을 하고 신기하게도 사람들의 가장 약한 부분을 잘 파고 들었다. 단영이라는 이름처럼 그는 쉽게 사람들과 얽히고, 그 사람의가장 중요한 부분에 자리 잡고 앉았다. 그렇다 보니 모두들 자신이 동화 속 왕자님 같은 단의 유일한 운명인 줄 알았다. 그 애가 오직 본인과만 얽힌다고 생각하며, 단을 좋아했다. 그의 행동을 그렇게 착각하는 사람들의 사고 구조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긴 했다. 가장 내밀한 부분을 아무렇지 않게 어루만지며 다정하게 구는 상대를 보고 착각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어쩌면 내가 단의 그런 모습을 오해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인물이었기에 그 애의 가장 친한 친구로 그의 곁에 머물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주단영도 그 사실에 익숙한듯 했다. 본인에게 돌아오는 사랑 같은 것들이 당연한 것 같았다. 그 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잔인한 말이 될 수 있겠지만, 그 애는 그랬다. 누군가의 대가 없는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그의 앞길에 놓인 장애물을 치워 왔을지 나는 차마 가늠할 수 없었다. 어떤 삶을 살아야지 저렇게 행동할 수 있는 걸까? 단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한 사람이었지만, 그럼에도 단에게선 그런 애들이 흔히 갖고 있는 특유의 오만함 같은 것들이 없었다. 화목한 가정에서 티 없이 자란 아이. 인생에 드리운 그늘이라곤 부모님의 기대에서 비롯된 중압감 같은 것들 뿐인 삶. 그 애를 보면서 진짜 구김 없이 자란 애는 저런 모습이란 걸 알게 되었다.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간다면 그가 숨기고 있는 무엇을 알 수 있단 직감이 들었으나, 나는 이번에도 그에 대해 깊게 파고 드는 것을 거부했다. 이제는 모두 무용한 고민이고, 생각이다. 그 애가 어떤 삶을 살아왔든, 단의 삶은 종결되었니까. 나는 그의 인생에서 이름 있는 조연 2 정도로만 기억되는 인물이고 싶었다. 그와의 추억들을 정리하고 최대한 빨리 우리 사이에 남아 있던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으나,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원래 꼬이고 얽히고 마음대로 되지 않고…… 그런 게 인간 사이의 연이라고, 언젠가 단이 내게 말했던 것 같기도 하다. 짙은 갈색빛의 머리칼, 부드럽게 휘는 눈매, 아직 길이 들지 않은 빳빳한 교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 그 애. 우성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찍은 사진이라고 내게 쥐여줬던 증명사진이 단의 영정사진이 되었다. 빛이 부서진듯 환하게 웃고 있는 소년의 얼굴. 나는 몰랐지만, 그의 영정 앞에서 나는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시련도 고난도 모두 타인에 의해 제거된 소년에게 남은 건 아이러니하게도 제 손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무력함 뿐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애의 다정은 무기였다. 상대의 가장 단단한 장벽을 아무렇지 않게 무너뜨리고 침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 동시에 주단영 본인의 심장을 꿰뚫고야 말 칼날. 멍청하게도 단은 죽는 순간에서야 그 사실을 깨달았고, 나는 그 애가 죽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단이 죽기 전 알았다 한들 나는 그에게 말할 수 있었을까? 확신할 수 없었다. 나는 주단영의 몇 안 되는 친한 친구이지만 딱 거기까지만 얽히기로 스스로 다짐했기 때문이다. 정말로 더 깊게 얽히는 순간, 지옥에 빠질 게 분명했다. 그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피 마르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무슨 짓을 해서라도 그 애로 인해 만들어진 지옥에 스스로를 가두는 일만큼은 피해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 단을 떠나보내고 나니, 한번쯤은 지옥에 기꺼이 들어가 그 손을 잡아줘도 괜찮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 명백히도 단영은 사랑 받던 사람이었다. 결국 그 사랑이 그 애를 죽였지만.  



특이사항


0 朱但縈

0-1 '다만 당신과 얽히기만 한다면.'이란 뜻으로 외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0-2 1992년 10월 1일 오후 1시 24분, 서울 연원 종합병원에서 출생.

0-3 태명은 가람, 투명한 강물을 타고 내려온 탐스러운 복숭아 열매를 어머니께서 베어 무신 게 태몽이었다고 한다. 

0-4 탄생화 빨강 국화 (싸랑)

0-5 탄생석 엘바이트 (재현)

0-6 탄생목 개암나무 (비범)

0-7 별자리 천칭자리

0-8 혈액형 Rh+O형

 

1 가족 관계

1-1 父 주유제 朱惟制. 1958년생으로 2009년 기준, 52세. 現 바른당 소속 국회의원. 소위 '개천에서 용났다'는 사례를 들어야 한다면 매번 거론되는 사람 중 하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득바득 공부하여 들어가기 힘들다던 서울대 법대를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했을 정도로 머리가 좋았다. 졸업 이후 판사로 일하다 몇년 전 정계에 진입하였다. 들리는 말에는 처가의 입김이 없었다면 국회의원이 되기 힘들었을 거란 소문이 돌았다. 

1-2 母 금지윤 琴紙潤. 1960년생으로 2009년 기준, 50세. 現 동양화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명예 교수 금영진의 차녀로 수묵화 그림을 자주 그리는 동양화가다. 장녀는 모두 알고 있는 진성그룹의 금지호 회장. 고모인 금영옥에게 본인은 계속 화가의 길을 걷고 싶다 말한 일화는 아는 사람은 모두 아는 이야기였다. 화풍 자체가 본인을 닮아 온화하지만, 관찰한 실재를 환상처럼 표현한다는 특징이 있다. 

1-3 姉 주단아 朱但啊. 1991년생으로 2009년 기준, 19세. 現 정향고등학교 학생회장. 2007년 말, 돌연 영국의 사립학교에서 한국의 정향고등학교로 편입했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1-4 친조부모님은 몇년 전에 병환으로 돌아가셨다. 친가는 이렇다 서술할 이야기가 없다. 외가의 경우, 할아버지는 경제학 석좌 교수로 평생을 살았으며, 고모 할머니는 해성그룹의 공동 창업주였고, 이후 해성그룹에서 진성그룹을 분리해 경영했으며, 이모인 금지호 또한 고모 할머니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아 진성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어머니인 금지윤 또한 유명한 동양화가로 현재 수희예대의 동양화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주단영은 이런 점에서 부족함을 모르고 자랐다는 말이 어울렸다. 


2 우성고등학교

2-0 우성고등학교의 Amortentia. 주단영이 이러한 별명을 갖게 된 건 2008년 할로윈 때 그의 모습 때문이었다. 1년 내내 학교에서 함께 지내는 우성고등학교의 특성상, 발렌타인 데이, 할로윈, 빼빼로 데이 같은 각종 행사들을 진심으로 챙기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 해 할로윈에는 학생회 측에서 학교의 허락을 받아 10월 31일이 있는 주의 금요일 오후 자습 일정을 자유 시간으로 할당 받아 아이들이 가볍게나마 할로윈을 즐길 수 있었다. 2008년 할로윈, 주단영의 분장은 해리포터의 해리포터였고, 호그와트 교복을 입은 채 사탕을 나눠주는 모습이 여러 학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그 날 이후 주단영을 향한 공개 고백이 몇 차례 이어졌고, 주단영의 친구가 게시한 [ 주단영이 사랑의 묘약을 애들한테 먹였네 ㅋㅋ ] 라는 게시글로 인해 그의 별명이 아모텐시아가 되었다. 학교 안에서의 주단영의 입지를 말하라고 한다면 역시 피라미드의 최상위에 앉아있던 사람이었다. 모두가 다정하고 세심한 그를 좋아했고, 본인 또한 그에 보답하듯 인간 관계에 충실했다. 그러나 2009년, 돌연 몇몇 아이들과 크고 작은 다툼을 벌이고 난 다음부터 그의 평판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모두가 기피하는 학생이 되었다. 

2-1 현대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누나 주단아와 함께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모종의 사정으로 2007년 한국에 홀로 귀국, 이후 우성고등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심한다. 아버지는 집과 가까운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진학하길 희망했으나, 본인의 강고한 의사에 따라 우성고등학교에 입학 원서를 작성하게 되었다.

2-1-1 미술 전공 학생이었음에도 꽤 성적이 좋았다. 1학년 1학기 전교 28등, 1학년 2학기 13등. 심화반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는 소문에 가까웠다. 매주 주말 서울의 본가에서 미술 과외를 받았으며, 방학 때는 오후 자율 학습 시간에 외출해 미술 과외를 받았다. 1학년 4반 부반장을 맡았으며, 2학년 때는 아무 직위 없이 4반의 학생으로 평범하게 지냈다. 

2-1-2 제2외국어로는 스페인어를, CA는 미술부 동아리인 '드로잉'에 가입하여 활동했으며, 슬램덩크의 포인트 가드로 활동했었다.

2-1-3 축제 때 출품한 <화려한 오후>는 우성고등학교의 풍경을 그려낸 작품으로, 노랑, 주황, 빨강 등 강렬한 색상을 특징으로 했다. 인상주의 학파의 그림과 비슷한 화풍이었다.

 

3 오직 당신과 얽힐 수 있다면

3-1 본가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의 단독주택으로 볕이 잘 드는 2층 집이다. 1층에는 거실, 부엌, 부모님의 서재와 안방 등이 있으며 주로 부모님이 사용했다. 2층에는 주단아와 주단영의 방과 서재, 간이 거실 등이 있으며 주로 주단아 - 주단영 남매가 사용했다. 둘이 유학길에 오르고 나서도 깨끗하게 관리해둘 정도. 현재 주단영의 방은 주단영의 죽음 이후에도 정리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그의 흔적을 담고 있다고.

3-2 부모님 두 분 다 불교 신자로, 주단영 본인 또한 불교 신자였다. 집안에서 유일하게 신앙이 없는 사람은 주단아 한명이었다. 

3-3 오른손잡이.

3-4 시력이 그닥 좋지 못했다. 평소에는 렌즈를 끼고 다녔으나 시험기간에는 안경을 자주 끼고 다녔다. 

3-5 부끄러워 할 때 웃으며 뒷목을 만지는 습관이 있었다.

3-6 LIKE 그림, 색채, 음악, 단 음식, 길고양이 외 다수.

3-7 DISLIKE 매운 음식, 소음이나 큰 소리, ■■










다시 생각해보고 말해.





양미제 梁謎題

3학년, 19y, 187cm/79kg




 #음울한 감시자 #人間失格 #Bystander





세상 가장 잔악하고 끔찍한 이야기가 모인 쓰레기 매립지. 지옥도를 그린다면 지구의 모습을 하고 있을 거라고 미제는 생각했다. 탐貪과 진瞋과 치痴를 잃지 못해 육도를 윤회하고 마는 우매한 중생들의 모임. 적자생존의 법칙 버리지 못해 힘의 논리에 따르는 인간들이 득실거리는 곳이기도 했다. 우습게도 미제는 이 모든 것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삼독을 가까이 하지도, 폭력의 논리에 따르지도 않는 이상한 인물. 나는 지금의 생도 차마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왜 지옥에 내던져졌을까. 멍청한 질문을 삼 년 내내 되뇌었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아도 결론은 하나였다. 눈을 감은 것. 죄책감에 허덕여 방관자로 전락하겠다는 제 선택을 받아들이지 못한 아버지에게 떠밀려 여기까지 왔다. 역겨운 냄새 풍기는 이곳에서도 미제는 꺾임이 없었다. 고고하고, 흔들림 없는. 쓰레기장의 학이라니. 사바세계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꼽으라면 대부분 양미제를 대곤 했었다. 자연스럽게 인간들은 융화되지 못한 모난 돌을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그를 꺾기 위해서 목덜미를 잡아도 그는 쓰러지지 않았다. 꼿꼿하기 그지없는 그러한 사람이 자존심만큼은 아무렇지 않게 내던졌다. 개처럼 굴어야 한다면 그렇게 했다. 양심과 자존심은 다른 부류의 것이었으니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목이 지금까지 붙어 있을 수 있던 거다. 끝날 줄 모르는 막장 드라마를 써 내려가는 작가는 누구인가. 양미제는 Y의 앞에서 다정히 웃으며 그런 생각을 하곤 했었다. 


양미제는 종종 본인에게 닥치기만 하는 문제들이 꼭 자신의 이름 같다고 생각했다. 수수께끼 같아서 잘 풀 수 없는 어려운 문제. 탄설을 나간다고 한들 변하지 않을 사실이었다. 가만 앉아 달력을 바라보던 미제는 본인이 성인이 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무엇이 변하겠는가? 무사히 살아 성년이 된다 한들, 또 다른 지옥이 입을 벌리고 저를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금 단단한 가죽 목줄을 제 목에 건다면 나락과도 같은 생이 끝날지도 모른다. 한 줌의 이성과 양심을 억누른다면, 아버지와 같은 악惡이 되기를 택한다면. 어려울 게 없을 테다. 그럼에도 양미제는 끝까지 방관자를 선택했다. 

영원히 미제로 남을 수밖에 없는 운명. 끝나지 않을 막장 드라마의 유일한 주인공. 탄식과도 같은 문장을 뱉어내고 나서야 미제는 얼굴을 묻었다. 


누나.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양미제는 돌아오지 않을 답을 대충 예상하고는 눈을 감았다.





¹ 自 梁謎題, 020921, Rh+O형, 父 대검찰청 차장 검사 Y, 母 재벌가의 막내 아가씨이자 미술관 관장 K, 逆鱗 본인보다 5살 많은 누나, 양미사. 

² 개로 남지 않겠다던 누나의 도망 이후, 다시금 요구되는 감시자의 삶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결과 누나의 길을 고스란히 따르는 지금의 지옥에 처박히게 되었다. 개새끼의 위치를 알라는 거지. 정향에 들어가고서도 아버지의 폭력과 요구는 끊임없다. 최상위권의 성적, 타인 위의 군림할 것……

³ 꽤 다정한 성정, 반반한 외모, 옆에 두기 손색없을 프로필을 지니고 있다.

⁴ 단정함. 이성. 양심. 도태지옥에 발 디딘 자들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죄다 수식하는 인간이 바로 양미제였다.





탄미수


넘어질 뻔한 그를 지탱해준 걸 인연으로 병원에서 만나 현대고등학교에서 재회했다.  처음에는 분명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모든 건 사람의 온기가 그리웠던 제 착각이었다. 어쩌면 내가 가장 견디지 못하는 당신.







지금부터 인생은 배틀로얄이에요. 멍청아.




오리온吳裏蘊

28y, M, 183cm 74kg




연습으로 하루 일과 시작하는 태릉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어째 더 빡센 연습의 향연인지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연습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 따지고 보면 계속되는 실전 같은 거였다. 금메달을 목에 거는 대신 머리가 목에 잘 붙어있길 바란다는 점에서 목적은 얼추 비슷하지 않은가. 무엇이든 목에 걸려 있기만 하면 되니까. 꼭 헝거 게임의 캣니스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워킹데드의 등장인물 된 것만 같아 설렜다. 시답잖은 생각 이어 나가다 리온은 마지막 남은 담배 입에 꼬나물고 살아있는 시체 향해 방아쇠 당겼다. 아, 오리온 선수 역시 흔들리지 않아요. 열띤 해설을 내뱉는 중계진의 목소리와 관객들의 환호성이 들려오는 기분에 세레머니 겸 연기 피어오르지 않는 총구에 바람 후 불어넣는다. 깔끔하게 미간 정중앙을 뚫고 나간 총알의 궤적 상상하며 하던 일 마저 한다. 미간 정중앙에 맞히면 10점. 그 외 부위는 점수 하나 주지 않는 주로 이탈. 속된 말로 나가리란 뜻이죠? 아오, 올림픽도 이렇게 점수 주진 않는다고요. 무슨 0과 1, 흑과 백 아직 남과 북 끝이 나지 않는 전쟁 씬도 아니고. 리온은 생각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철 지난 노래 흥얼거린다. 살기 위해 필요한 물건 적당히 챙겼다 싶자 리온은 밖에 세워둔 붕붕이 타고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판데믹이 끝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익숙하지 않은 종목에서도 내가 통한다? 모두가 나의 천재성에 경탄할 차례라는 거거든. 그런데 무엇도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진천 선수촌도 아니고, 태릉에서 격리당한 채로 훈련 받던 거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 실력 뽐내 보기도 전에 정말로 뒈질 뻔했다. 국가 대표가 좀비가 되면 그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니들이 아냐고요. 내가 니네 목숨 살린 거나 마찬가지라니까. 그 새끼들이 살아서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비규환에서 살아 돌아오니, 세상이 요지경 속이었다. 방공호에 가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한다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리온은 방공호 밖을 택했다. 어딘가에 갇히는 것 좋아하지 않았기도 했고, 마지막 문자의 대답 아직 전해 듣지 못했기에 리온은 승률 알 수 없는 도박에 목숨을 걸었다. 목숨 간당간당해진다 하더라도 찾을 사람이 있었으니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방공호 문은 반드시 열리기 마련이었다. 그럴 바엔 밖에서 경험치 챙기며 레벨 업하는 게 낫지 않겠어. 쪼렙으로 누굴 데리러 간다는 말은 가오가 안 살잖아. 누가 들으면 미친 새끼라고 하겠지만, 어쩌겠는가? 경험이 실력을 만들고, 실력이 확률을 높이는 법인데. 


사람들은 신기해. 사이에 접점 하나 없음에도 단순히 자신이 나를 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게 구원을 바랐다. 터무니없는 부탁을 받는 나는 그저 어이 출타하셨을 뿐이었다. 가족도 찾지 않는 내가 지들이 뭐가 예쁘다고. 리온은 일일이 쫓아내는 게 귀찮아, 피곤해질 짓거리 자체를 회피했다. 사람을 구해주고 동료를 만드는 것 같은 행동들을 말이다. 물론 몇몇 예외는 존재했으나 별다른 이유를 붙이진 않았다. 매체 속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좀비가 실제로 나돌아다니는 세상에서 이런 자그마한 변덕이 중요한가? 대답은 네버 에버다. 오늘도 리온은 떠돌아다닌다. 이제 정확한 목적지가 생겨 ‘오늘도’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아직까진 떠돌아다니는 처지니 리온은 ‘오늘도’라는 단어를 써 붙였다. 하긴, 떠돌이 생활 마무리하고 정착할 때도 되었지. 신세계인지 뭔지 하는. 기대는 하지 않으나 별다른 방법이 없어 전단 주워들고 남산 타워로 향했다. 그런데 왜 하필 이름이 신세계래? 거, 딱 죽기 좋은 날씨의 연속이라 그런 거면 인정하고. 모이기로 한 장소에서 또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며 리온은 생각했다. 꿈 같은 지금의 상황이 끝나면, 영화관에서 종일 영화나 보고 싶다고 말이다. 





특이사항



A 吳裏蘊 

A-1 ‘속부터 쌓아가다’란 뜻이다.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고, 이름의 뜻처럼 건실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바람이 합쳐진 이름이었다. 

A-2 1995년 11월 29일 오전 6시 42분 충청남도 계룡시에 위치한 보강병원에서 태어났다. 

A-3 바카리스 ᛫ ​알랙잰드라이프 토르마린 ᛫ ​사시나무 ᛫ ​궁수자리 ᛫ 갑자일주 ᛫ ​Rh+B형

 


B 어쨌든 가족이란 게

B-1 祖父 오화진, 계룡시 내의 목 좋은 건물들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B-2 祖母 김태선, 선암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었다. 

B-3 父 오진식, 오화진의 뒤를 이어 건물을 관리하며 작은 사업체를 운영했었다.

B-4 母 이경혜, 판데믹 전까지만 해도 선암고등학교 수학 교사였다. 

B-5 현재, 모두 행방불명 상태이다. 

 


C 내 심장을 쏴라!

C-1 계룡초 - 선암중 - 선암고 -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 사격 체육특기자 전형 - KT 사격선수단 소속

C-2 충남의 보석, 대한민국 사격계의 자랑으로 유명했다. 제임스 본드처럼 총을 쏘고 싶어서 사격 선수가 되었다는 것은 오리온의 팬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 사격부가 있는 중학교에 진학해, 정식으로 사격을 배우기 시작했고, 연습 첫날 본능적으로 총의 반동을 잡는 모습에서 당시 사격부 감독은 오리온의 미래를 보았다고 한다.

C-2-1 빠르게 성장하더니 고등학교 때부터 사격 국가 대표 선수를 달았다. 처음으로 출전한 2012년 런던 올림픽 50m 권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 당시 사람들의 이목을 산 경험이 있다. 제임스 본드의 나라에서 첩보 요원이 된 심정으로 타겟을 노렸습니다, 라고 말하며 웃었던 인터뷰는 당시 국내외로 꽤 큰 화제가 되었다. 저 골저스한 미소년은 누구냐며.

C-2-2 당시의 미소년 미청년이 되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0m 권총 종목에 참가했고, 결과는 금메달. 부상을 이겨내고 오리온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어린 나이에 사격 종목 2연패라는 기록을 세운다. 

C-2-2-1 2012년 런던 올림픽 참가 이후 모종의 사고로 다쳐 약 1년간 재활에 매달렸다. 사고의 원인에 대해 선수 본인이 입을 다물어 자세한 내막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C-3 50m 권총이 주력 종목이었으나 2020년 도쿄 올림픽부터 해당 종목이 폐지되었다. 다행히도 병행하던 25m 속사 권총으로 종목을 변경해 태극 마크를 단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적인 판데믹 - 좀비 사태로 인해 모든 게 물거품이 되었다. 판데믹 사태 당시 진천 선수촌에서 나와 태릉 선수촌에서 따로 격리된 채로 훈련을 지속하고 있었다. 좀비 사태가 발발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C-3-1 태릉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하려 하지 않았으나, 태릉 내에서 의도하지 않은 생존 전쟁이 펼쳐졌을 거로 추정했다. 이후 무사히 태릉에서 탈출해 서울 시내 곳곳에 위치한 총포상을 근거지 삼아 버티고, 또 버텼다. 

C-4-2 [ 어디야 오빠가 데리러 갈게 ]

 


D 그

D-1 방공호 밖의 외부인으로, 방공호에 들어가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로 통했다. 방공호의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을 때도 오리온은 여전히 ‘그’였다. 리온의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리온의 이름과 존재감에서 비롯하여 그를 태양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오리온은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고 달려드는 일련의 과정들이 귀찮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다. 

D-1-1 오리온에 대해 생존자들은 대체로 혼자서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사람, 총을 든 기생오라비- 주로 남자들의 표현-로 설명되었다. 

D-1-2 잿빛이 섞인 것 같은 연한 갈색 머리칼, 머리와 어울리는 다색의 눈동자. 철테 안경을 착용하고 다닌다. ​

D-2 리온은 전형적으로 현실에 순응하고 살 방법 찾아 나간 케이스였다. 국가대표 출신이라 남들보다 뛰어난 피지컬, 수준급의 멘탈 관리 등으로 현재까지 살아남았다. 동료 없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만 보아도 생존 능력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었다. 

D-2-1 동료를 두지 않았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과의 감정적 교류가 귀찮았다. 어차피 혼자 다니는 게 생존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했기도 하고.

​D-2-1-2 최근 한 명의 동료와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 방공호가 열리기 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 같았다. 

D-3 생존에 방해되는 게 상념과 잡념이라는 신조를 지니고 있다.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처리하는 데 망설임이 없다. 


E 구성하는 것들은

E-1 본가는 충남 계룡시 두마면 두계리에 위치해 있으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진 독립하여 서울에서 생활했다. ​

E-2 영화광. 시네필은 아니고 그냥 취미가 영화 보기다. 상업 영화를 가장 좋아한다. 

E-3 판데믹 이전까지는 비흡연자였다. 생존을 위해 돌아다니던 도중, 길거리에 떨어진 담배 한 대 주워 피운 이후부터 편의점에서 물건을 챙길 때 꼭 담배를 챙겼다. 가장 좋아하는 건 멘솔류의 담배인데 남은 담배가 몇 없기 때문에 아무 담배나 찾아 피운다.

E-4 까칠한 것 같으면서도 까칠하지 않은 모습이라거나, 선을 지키는 모습 등에서 남녀노소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 사람 간의 관계를 크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E-5 검은색 메신저 백에는 본인의 소지품을 비롯해 총포상과 편의점 등에서 챙겨온 물건들이 들어있다.

E-5-1 가방에 달린 체리 키링.

E-6 휘황찬란한 피어싱, 롤렉스 사의 서브마리너 블랙 모델을 착용하는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액세서리를 하고 다니지 않는다. 



F 소유

F-1 Beretta M9와 탄창 하나. 

F-2 2019 Kawasaki NINJA 650 ABS Black

F-3 통신 기능이 고장난 iPhone XS space gray와 AirPods 2





서울 남산 타워에 오게 된 이유


내가 찾는 사람도 여기에 올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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